[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의료계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다음달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29일 의협에 따르면 정부가 전공의와 대한의사협회를 각각 고발한 것을 공권력의 폭거로 규정하고, 태도 변화가 없으면 내달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최대한 의협 회장은 전날 서울 용산구 협회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최 회장은 업무개시명령에 불응했다는 이유로 정부가 전공의 10명을 경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 “공권력의 부당한 폭거”라며 “의협은 전문 변호인단을 조속히 구성해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발 조치만으로 이미 회원의 피해가 발생했고, 9월 1일 의사 국가 실기가 예정돼있는 만큼 곧 의대상의 피해도 발생할 것인 바, 가용한 모든 방법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의 조속히 태도 변화를 촉구하며, 우리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오는 9월 7일부로 제3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무기한 일정으로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의협은 지난 26일 정부에 대해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 4가지 정책을 전면 철회할 것을 내세우며 2차 파업을 강행했다.
최 회장은 “제3차 총파업 이전에 정부의 제안이 오면 진정성 있게 협상하겠다”며 “범투위 내에서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