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기성용이 11년만에 K리그 복귀전을 치른 가운데 FC서울은 완패를 당했다. 기성용의 서울을 울린 팀은 '절친' 이청용의 활약을 앞세운 울산 현대였다.

서울은 30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졌다. 기성용은 후반 교체 출전해 K리그 복귀 신고를 했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이날 완승으로 리그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울산은 골키퍼 조현우에 박주호,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이 4백으로 나섰다. 원두재가 중원을 지켰고, 공격 2선에 박정인, 신진호, 고명진, 이청용이 포진했다. 주니오가 원톱으로 최전방을 책임졌다.

이에 맞서 서울은 골키퍼 양한빈, 4백 고광민, 김남춘, 황현수, 윤종규, 중원에 김원식, 정현철, 그리고 공격 2선에 정한민, 한승규, 조영욱, 원톱 윤주태가 선발 출전했다. 기성용은 교체 멤버로 벤치 대기했다.

울산 이청용이 벤치에서 기성용이 지켜보는 가운데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청용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이청용은 친정팀 서울을 상대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지 않았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반 41분에도 울산이 코너킥 상황에서 주니오의 골이 터져나오며 2-0으로 달아났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정인을 빼고 윤빛가람을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에도 울산이 주도권을 놓치지 않자 서울은 잇따라 선수 교체를 하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애썼다. 후반 15분에는 조영욱 대신 고요한, 후반 20분에는 정현철 대신 기성용이 투입됐다.

기성용은 2009년 11월 21일 이후 근 11년, 일수로는 3935일 만에 K리그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서울이 공세를 끌어올려 한승규, 윤주태 등의 슛이 나왔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울산이 후반 추가시간 정훈성의 쐐기골로 완승을 거뒀고, 승점을 얻지 못한 서울은 돌아온 기성용의 첫 출전에 의의를 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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