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나 이적하려던 계획에 급제동이 걸렸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사무국 측이 메시를 데려가려면 1조원 가까운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며 바르셀로나 구단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라리가 측은 3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계약 조건과 관련한 논란에 유권해석을 내리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메시 측의 '시즌 종료 직후(열흘 이내)에는 바이아웃 없이 자유롭게 이적 요구를 할 수 있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바르셀로나 구단의 '메시의 이적 요청 기한은 6월 10일로 이미 지났다'는 주장을 받아들였다.

   
▲ 사진=바르셀로나 SNS


즉, 라리가 사무국은 내년까지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1년 남아있는 메시를 다른 팀이 데려가려면 7억 유로(약 9856억원)에 이르는 바이아웃 금액을 지급해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해준 것이다. 

메시는 지난주 팩스를 통해 바르셀로나를 떠나겠다며 이적을 요구했다. 계약서상 메시는 시즌 종료 직후에는 이적료 없이 이적할 수 있는 조항이 있지만, 바르셀로나 구단은 6월 10일로 시한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바이아웃 면제 혜택은 이미 무효화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메시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중단으로 시즌 종료가 늦어졌기 때문에 이적 요구 시한도 늦춰야 한다며 반박했지만 라리가 측은 메시 측의 주장을 일축하고 바르셀로나 구단 편을 들어줬다.

메시의 이적이 난관에 봉착한 가운데 바르셀로나 구단은 재계약 외에는 어떤 협상에도 응할 수 없다며 메시 이적 불가 방침을 밝혔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있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행이 거의 성사될 것처럼 보였던 메시는 이적에 급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이날 바르셀로나 선수단 코로나19 검사에 응하지 않고 프리시즌 첫 훈련에도 불참하며 팀에서 마음이 떠났다는 점을 강력하게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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