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8일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21일 청와대가 밝혔다.

오르반 총리는 27∼29일 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에는 주요 각료 및 100여명 규모의 경제사절단도 동행한다.

박 대통령은 28일 오르반 총리와 정상회담 및 오찬을 갖고 양국 간 정치, 경제·통상, 방위산업, 과학·IT, 문화·교육분야 등의 실질적인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하고 세계 및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비세그라드 그룹(V4)의 일원인 헝가리 정상과의 이번 회담을 통해 V4 국가에 대한 협력 및 공조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V4는 헝가리,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4개국이 유럽연합(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목표로 구성한 중유럽 지역협력체다. 우리나라는 헝가리가 의장국을 수임하고 있던 지난 6월 한·V4 정무차관보회의를 처음으로 연 뒤 7월에는 한·V4 외교장관회의를 여는 등 협력체제를 출범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오르반 총리의 방한은 구 동구권 국가 중 최초로 우리나라와 외교관계를 수립한 헝가리와 우리의 북방외교 25주년을 기념하고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폴란드, 유고슬라비아, 체코슬로바키아, 소련, 중국 등보다 앞선 시점인 1989년 2월 헝가리와 외교관계를 수립한 바 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