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욘 람(스페인)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50만달러)에서 연장 20m 롱 버디 퍼팅에 성공해 우승했다. 앞서 더스틴 존슨(미국)이 18번홀에서 13m 버티 퍼팅에 성공해 연장으로 끌고 간 승부를 더욱 극적으로 마무리했다.

욘 람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필즈 컨트리클럽(파70, 7366야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로 6언더파 64타를 쳤다.

합계 4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람은 존슨과 동타를 이뤄 연장에 돌입했다. 존슨은 람에게 한 타 차로 뒤지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약 13m짜리 버디 퍼트를 홀컵 안으로 떨궈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번째 경기에서 람이 놀라운 퍼팅을 보여줬다.

홀컵에서 약 20m 떨어진 먼 거리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가 그대로 홀에 빨려들어갔다. 람은 마음껏 포효했다. 존슨은 절반 거리인 10m짜리 버디 퍼팅을 남겨뒀고, 신중하게 퍼트를 시도했지만 짧았다. 람의 우승 확정이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람은 지난달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이어 올 시즌 2승째를 올렸고 PGA 통산 5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편 존슨은 막판 명승부를 연출하고도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 우승에 이어 2차전 준우승을 차지하며 페덱스컵 포인트 1위 자리를 지켰다.

존슨은 다음 주부터 열리는 투어 챔피언십에서 포인트 1위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은 오는 9월 4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1위는 10언더파, 2위 8언더파, 3위 7언더파 등 보너스 타수를 안고 투어 챔피언십을 치른다. 2차전 우승자 람이 랭킹 2위,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3위에 자리했다.

이번 BMW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는 안병훈이 합계 3오버파 283타로 공동 12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안병훈은 페덱스컵 랭킹 33위로 30위 안에 들지 못해 투어 챔피언십 출전에는 실패했다.

최종합계 12오버파로 공동 56위에 그친 임성재가 앞서 많은 포인트를 쌓아둔 덕에 페덱스컵 랭킹 9위로 2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무대에 나서게 됐다. 한국 선수 가운데 투어 챔피언십에 2회 이상 출전한 선수는 최경주(4회), 양용은(2회)에 이어 임성재가 3번째다.

한편,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번 대회 합꼐 11오버파로 공동 51위로 처졌다. 페덱스컵 순위에서도 63위밖에 안돼 우즈를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볼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