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1일 창립 19주년을 맞아 “창립의 초심에 맞춰 신한을 일류로 다시 새롭게 세워야한다”고 밝혔다. /사진=신한금융그룹

[미디어펜=백지현 기자]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1일 창립 19주년을 맞아 “창립의 초심에 맞춰 신한을 일류로 다시 새롭게 세워야한다”고 밝혔다. 이날 창립기념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됐으며,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조 회장은 “그룹의 창립을 기념하는 뜻깊은 날이지만 마음 한켠에는 무거움이 가득하다”며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더욱 높아진 고객의 시선과 엄중한 사회의 기대에 신한이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뼈아픈 반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새롭게’의 일환으로 디지털로 미래 금융의 기준을 다시 세워야 한다”며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이 그동안 당연시 여겼던 세상의 표준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고, 빅테크의 파상공세에 기존 금융은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신한은 지금 ‘지난 성공을 토대로 도약할 것인가, 변화 속에서 쇠락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흥망의 기로에 서 있다”며 “그룹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해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길을 열어나가지 못한다면 신한의 미래는 더 이상 없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전환은 그룹의 모든 것을 디지털 시대에 맞게 근본적으로 뜯어 고치는 개혁의 과정”이라며 “비즈니스 모델과 업무 프로세스, 조직과 개인의 평가 체계까지 디지털을 중심으로 완전히 바꿔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디지털 전환을 추진함에 있어 모든 기준을 ‘고객’임을 잊지 말고, ‘바뀌지 않으면 죽는다’는 절박한 각오로 신한의 디지털 전환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