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국내 여행 커뮤니티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가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긴 뒤 위중한 상태로 발견됐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조준기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용산구 모처에서 의식이 불명확한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앞서 조준기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으려고 떠나려 한다. 코로나19 시국이니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해달라"며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모두에게 너무 미안하다. 나 때문에 이유 없이 고통받고 욕먹는 크루들, 친구들 그리고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까지"라며 "사건은 사건 그 자체만으로의 과실을 따져주길. 불필요한 인과들로,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조준기 대표는 "크루들이 새로이 시작해 나갈 때, 부디 많은 도움과 응원도 부탁드린다. 잘못은 내가 혼자 한 건데, 나머지 19명까지 같이 싸잡아 욕할 필요 없지 않냐"며 글을 마무리했다.


   
▲ 사진='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 SNS


지난달 29일 여행에 미치다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여행지 소개 사진에 성관계 촬영 영상이 섞여 올라와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후 여행에 미치다 측은 곧바로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조준기 대표는 사과문에 직접 댓글을 달아 "금일 양떼 목장 게시물을 직접 업로드한 당사자"라면서 "해당 영상의 경우 트위터에서 다운로드한 영상이다. 직접 촬영한 형태가 아니며 불법 다운로드한 부분에 대해서는 처벌을 받겠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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