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가능한 비대면 대출·대출 갈아타기 상품 확대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환경이 조성되면서 대출 방식도 바뀌고 있다. 은행들은 영업점을 방문할 필요 없이 모바일로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가능한 ‘비대면 대출’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높은 편의성과 낮은 금리를 통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 하나은행은 모바일 전용 ‘하나원큐 전세대출’을 출시했다/사진=하나은행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달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하나원큐 보증재단 대출’ 서비스를 서울신용보증재단으로 확대 시행했다.

대출이 필요한 소상공인은 ‘하나원큐 기업’ 모바일 앱에 접속해 보증신청부터 대출실행까지 모든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다. 보증서 대출을 위해 은행이나 재단을 직접 방문할 필요가 없으며, 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오프라인으로 발급 받지 않아도 된다.

특히 하나은행은 ‘위치기반 현장실사 프로세스’를 도입해 대출 심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기 발생의 개연성을 차단하고, 안정적인 보증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업무지원을 강화했다.

아울러 모바일 전용 ‘하나원큐 전세대출’도 출시했다. 1년 이상 재직한 급여소득자는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영업점 방문 또는 서류제출 없이 모바일 앱을 통해 전세자금대출 한도와 금리를 조회할 수 있다. 고객은 각 상품의 한도과 금리를 비교한 후 최대 5억원까지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7월 은행권 최초로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전과정 비대면 부동산 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담보가 되는 아파트는 대표자 본인이 단독 소유하고 거주 중인 경우다. 서류 발급이나 대출 신청을 위해 관공서 또는 영업점을 방문할 필요가 없고, 대출을 신청하면 신청 당일 또는 다음 영업일에 대출금을 받을 수 있어 대출에 소요되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었다.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최근 비대면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 상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케이뱅크가 기존 아파트 담보대출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출시한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은 최저 금리 연 1.64%, 최대 한도 5억원이다. 일주일간 진행한 사전예약에 신청자만 2만6000명이 몰려 26 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NH농협은행도 모바일로 다른 은행 신용대출을 농협은행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NH로 바꿈대출’을 출시했다. 농협은행 앱으로 여러 은행에서 받은 신용대출 내역과 대출 한도·금리를 확인하고 대출을 신청하면 영업점을 1회 방문을 통해 간편하게 바꿀 수 있다. 대출 한도는 최대 1억5000만원이며, 대출금리는 최저 1.65%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에 비대면의 편리함과 낮은 금리 혜택을 갖춘 상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은행들도 이에 맞춰 신속하고 편리한 비대면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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