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성 임금근로자 시급 1만6천원…남성은 2만4천원
   
▲ 여성구직자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여성 임금근로자는 남성과 똑같은 시간 일하더라도 임금이 남성의 69%에 불과했다.

남성보다 국민연금 가입 비율도 낮아 노후준비가 안 된 여성도 40%에 달했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은 2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202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발표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 이상 사업체 여성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 6358원으로 전년(1만 5265원)보다 1093원 올랐지만, 남성(2만3천566원)의 69.4% 뿐이었다. 

남성 대비 여성근로자 임금비율은 지난 2017년(65.9%), 2018년(67.8%), 지난해까지 상승 추세지만 여전히 70%도 안 된다.

여성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1만 7565원, 여성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4분의 3인 1만 3417원이었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 가운데 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근로자 비중은 48.7%로 남성(55.2%)보다 낮았던 반면, 임시근로자 중 여성 비중(24.9%)은 남성(12.1%)의 두 배 이상이었다.

여성 고용률은 결혼·임신·육아에 따른 경력 단절의 영향으로 전 연령대 중 30대에서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M자형' 추이를 보였는데, 지난해 30∼34세 고용률은 전년(62.5%)보다 오른 64.6%로 최근 이 연령대 취업 상황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작년 국민연금 가입자 중 여성은 약 853만 2000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45%를 차지, 남성(55%)보다 적었다.

남성보다 저임금인 데다 국민연금 가입률도 낮아 노후준비를 못한 여성이 많았다.

지난해 '노후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여성 비율은 40.4%로 남성(29.3%)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를 하지 않은 여성 가운데 41.5%는 준비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앞으로 준비할 계획(32.1%),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14.6%), 자녀에게 의탁(11.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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