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이정희 YMCA 사무총장이 '유퀴즈'에 떴다.

26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온더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유재석과 조세호가 대한민국을 구성하는 다양한 세대의 자기님들과 함께 사람 여행을 떠났다.

386세대의 이정희 사무총장은 영화 '1987' 김태리 역의 실제 인물이자 이한열 열사의 운동화를 주운 장본인으로, 이날 '유퀴즈'에서 1987년 6월 9일의 함성을 생생하게 전했다.


   
▲ 사진=tvN '유퀴즈' 방송 캡처

   
▲ 사진=tvN '유퀴즈' 방송 캡처


먼저 이정희 사무총장은 영화 속 내용에 대해 "내용은 다른 부분이 있다. 극 중 이한열 열사와 잘 아는 사이로 나오는데, 저는 잘 아는 관계는 아니었다. 이한열 열사가 2년 후배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날이 6월 9일이었고 6.10 항쟁 전야제가 있었다. 다른 집회보다 훨씬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고, 굉장히 격렬하게 싸웠다. 교내에서 학교 밖으로 나가는 과정에서 전투경찰이 조준사격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 과정에서 최루탄을 맞은 이한열 열사가 잠시 기절한 줄 알았다는 이정희 사무총장. 그는 "나중에 치료받고 나서 신발이 없으면 당황스러울까 봐 챙겨뒀다"며 "신발을 줘야 하니 병원으로 따라갔다. 퇴원하면 신겨 달라고 어머니 손 붙잡고 위로해드리면서 늦게까지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한열 열사의 죽음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결정하는 계기가 됐다고. 이정희 사무총장은 "그 기간 시민이 승리하는 과정들을 겪었고 (이한열 열사가) 죽음으로 세상을 살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유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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