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 청사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K-식품' 수출은 지난해보다 5% 가까이 성장하며 선방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8월 농식품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9% 늘어난 48억 4567만달러(약 5조 70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김치는 40.3% 급증한 9800만 달러를 수출했는데, 미국과 호주로의 수출이 각각 69.1%와 76.4% 늘었고 일본 수출도 29.3%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건강·발효 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순식물성 재료로만 만든 '비건 김치' 등을 통해 새로운 수요층을 공략하면서,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라면 수출은 36.7% 많아진 4억 5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오래 보관할 수 있고 가정 내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이 인기를 끌어,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라면은 전체 농식품 수출액의 8.4%를 점하면서, 농식품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고추장 등 장류와 즉석밥, 떡볶이 등이 해외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소스류·쌀가공식품의 수출도 호조세를 보였다.

고추장 수출은 3320만 달러로 35.6%, 쌀가공식품 수출은 8500만 달러로 21.7% 각각 증가했다.

닭고기는 홍콩·미국에서 여름철 보양식품으로 간편식 삼계탕이 잘 팔리고 베트남에서는 닭가슴살이 인기를 끌면서, 수출액이 5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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