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정부가 향후 5년간 총 190조원에 달하는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 5대 금융지주사도 이에 대한 금융지원에 적극 동참한다. 

이를 위해 신한·KB·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는 5년간 디지털 뉴딜 관련 사업과 기업 대출 투자 등을 통해 70조원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그룹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지난 7월 서울 모처에서 가진 비공개 조찬 간담회 당시 모습./사진=금융위원회)


3일 기획재정부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등 5대금융그룹 회장이 모두 참석했다.

5대 금융지주는 이미 정부의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를 뒷받침하기 위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 친환경 사업 등의 금융지원에 대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신한금융은 신성장 동력 발굴 지원을 위해 추진하는 신한네오(N.E.O)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5년간 85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기존에 설정한 혁신성장 대출 및 투자 공급액 64조원에서 20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벤처캐피탈 출자를 통해 신성장 생태계에 자금을 공급하고 GIB 사업부문의 투자기능을 활용해 정부의 스마트도시 조성 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KB금융은 지난해부터 혁신금융지원을 통해 5년간 66조원 규모의 지원 계획을 세워 추진 중이다. 여기다 추가로 윤종규 KB금융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으로 구성된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를 통해 그린 스마트 스쿨, 국민안전 SOC 디지털화 등에 9조원을 투입해 총 75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하나‧우리금융은 기존에 해온 혁신금융 지원에 10조원을 추가로 공급하고, 농협금융은 신재생 에너지, 스마트팜 등 농업정책 사업에 향후 5년간 8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더해 농협금융은 이날  총 13조8000억원 규모를 지원하기로 밝혔다. 구체적으로 스타트업 육성 및 농업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한 디지털 뉴딜 분야에 1조2000억원, 친환경 스마트팜 대출 확대 등 그린 뉴딜 분야에 12조원,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 등을 위한 안전망 강화 분야에 6000억원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정부예산과 연기금‧정책금융기관, 민간의 참여로 한 20조원 규모의 뉴딜펀드 조성과 17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골자로 한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조성 및 뉴딜 금융지원 방안’이 발표됐다.

정책금융기관이 펀드 출자 및 뉴딜기업 특별대출‧보증으로 100조원을, 은행·증권·보험·사모펀드 등 금융회사가 70조원을 투입한다. 여기다 공모 인프라펀드 등 각종 민간펀드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는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회복을 위해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 등에 집중 투자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정책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향후 5년간 160조원을 투입해 19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