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야 간사가 합의했던 누리과정 예산편성 문제를 놓고 23일 물밑협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여야정 합의 파기 후 새정치연합 측이 오는 25일까지 시한을 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여야는 원내수석부대표 간 물밑접촉을 통해 돌파구를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 새누리당 이완구(왼쪽)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누리과정 예산을 놓고 물밑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은 여야정이 합의했던 지방채 발행에 대한 중앙정부의 보증과 이자지원, 5600억원 순증을 약속대로 지켜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새누리당은 5600억 순증 문제에 대해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새로운 내용을 갖고 새정치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에게 회동을 제안했지만 안 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의 입장이 전혀 진전된 것이 없다며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측은 "원내대표는 지난 주례회동 이후에 특별히 깊은 접촉은 없지만 여야 수석 간에 뭔가 진전된 내용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수석 간 물밑접촉을 통해 진전된 안이 나오면 검토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