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가 꾸준한 봉사 및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 받아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후보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팀 별로 한 명씩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후보에 오른 선수를 공개했다. 텍사스의 후보가 바로 추신수였다.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은 매년 자선봉사 등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선 선수를 뽑아 시즌 후 수여하는 상이다. 1971년 '커미셔너 어워드'라는 명칭으로 처음 시작됐으나, 1972년 연말 니콰라과로 지진 구호 활동을 떠났다가 비행기 사고로 숨진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기리기 위해 1973년부터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으로 이름을 바꿔 시상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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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 구단이 추신수의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후보 선정을 알리며 축하했다.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SNS |
로베르토 클레멘테는 메이저리그 최초의 히스패닉 선수로 1955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통산 타격왕을 4번이나 차지한 강타자였고 시즌 MVP, 월드시리즈 MVP도 수상했다. 클레멘테는 야구선수로서뿐 아니라 중남미 아이들에게 꾸준히 야구용품을 후원하고 각종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는 모범을 보였다. 비극적인 죽음 역시 지진피해를 입은 니카라과에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해 타고 가던 비행기가 바다로 추락하며 맞은 것이어서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MLB닷컴은 후보로 오른 추신수가 텍사스에서 어떤 활약을 해왔는지 설명하면서 "추신수는 클럽하우스의 존경 받는 리더이자 젊은 선수들의 멘토가 되고 있다. 또한 그는 부인과 함께 지역 커뮤니티에서 많은 활동을 해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추신수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든 야구 활동이 중단됐을 때 팀 내 마이너리그 선수 전원에게 1000달러씩 생계 보조금을 지원한 사실, 알링턴의 학교에 장학금을 꾸준히 후원하고, 댈러스의 한국 문화 센터 설립을 위해 아내와 함께 10만달러를 기부한 것 등 그동안 각종 기부 활동을 소개하기도 했다.
올해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후보로는 추신수 외에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대니 잰슨(토론토 블루제이스),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찰리 모턴(탬파베이 레이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텍사스 구단은 이날 추신수의 후보 선정 소식을 전하면서 "그는 팀 안팎에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항상 많은 일을 해왔다.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후보로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팬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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