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흥국생명이 '김연경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또 현대건설을 완파했다.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무실세트' 승리 행진을 이어가며 가뿐하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4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현대건설과 준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1, 30-28)으로 이겼다.
김연경이 20점을 올리며 주포 역할을 해준 가운데 이주아가 10점, 루시아와 이재영이 9점씩 뽑아내는 등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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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SNS |
조별 예선부터 이날 준결승까지 4경기 연속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거둔 데서 김연경 복귀 후 무적이 된 흥국생명의 위력을 알 수 있었다.
예선에서 3-0 완승을 거뒀던 현대건설을 다시 만난 흥국생명이 결국 또 3-0으로 이겼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다. 현대건설이 루소와 양효진을 앞세워 총력전을 펼쳐 매 세트 접전이 이어졌다.
1세트에서 흥국생명은 13-17까지 뒤졌지만 위기 때 김연경이 위력을 발휘했다. 토스가 김연경에게 집중됐고, 김연경은 착실한 공격으로 득점을 쌓아 17-17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올린 흥국생명이 리드를 잡았고 이재영의 득점으로 24-21을 만들면서 첫 세트 승부를 결정지었다.
2세트 역시 팽팽했다. 서로 시소게임을 벌이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 18-18까지 균형이 이어졌다.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에서 흥국생명이 앞섰다. 이주아의 블로킹과 이동 공격으로 점수를 얻자 현대건설이 흔들렸고 서브 범실까지 나오며 흥국생명이 2번째 세트도 가져갔다.
3세트에서 끝내려는 흥국생명, 한 세트라도 만회해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현대건설의 기세가 3세트를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다. 흥국생명이 김세영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 김연경의 득점 등으로 앞서가자 현대건설도 양효진의 서브 에이스와 정지윤의 연속 득점으로 따라잡았다.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흥국생명이 24-23, 매치포인트까지 갔지만 현대건설도 고예림의 득점으로 맞서 기어이 듀스까지 끌고갔다.
듀스 랠리가 28-28까지 계속된 다음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의 허를 찌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다영의 재치 있는 이단 공격이 성공한 데 이어 이주아의 서브에이스가 나오며 무실세트 승리 행진을 이어갔다.
흥국행명은 또 다른 준결승인 KGC인삼공사-GS칼텍스전 승자와 5일 결승에서 만나 '무실세트 우승' 대기록에 도전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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