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에서 '전국구 스타'가 될 기회를 맞았다. 선발 등판 경기가 미국 전역에서 생중계되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오는 7일(월) 오전 8시 8분(이하 한국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5경기(선발 4차례)에 등판해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83으로 기대 이상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김광현의 시즌 3승 도전 경기다.
바로 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시카고 컵스 경기가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의 중계로 미국 전역에 방송된다. ESPN은 이 경기를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현지 시간 기준) 중계로 편성했다.
|
|
|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
메이저리그 경기는 대부분 지역 연고 팀이 해당 지역에 중계를 하지만, 인기 팀들의 빅매치나 관심이 가는 경기는 ESPN이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로 편성해 전국적으로 방송을 내보낸다. 세인트루이스-컵스전은 전통의 라이벌 팀간 경기여서 전국 방송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연이은 호투로 세인트루이스 팬들에게는 이미 스타로 떠올랐지만, 메이저리그 신인인 그가 아직 미국 야구팬들에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다. 만약 김광현이 컵스를 상대로 최근 보여준 역투를 펼친다면 미국 팬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김광현은 선발로 보직이 바뀐 후 4경기에서 2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0.44(20⅔이닝 2실점 1자책)의 경이로운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최근 3경기만 놓고 보면 6이닝 무실점(신시내티전)-6이닝 1실점(무자책, 피츠버그전)-5이닝 무실점(신시내티전)으로 평균자책점이 '제로(1실점 무자책)'다.
이런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이번 컵스전에서 시즌 3승을 충분히 거둘 수 있다.
컵스는 김광현이 이미 한 번 상대해봤다. 8월 18일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 상대가 바로 컵스였다. 당시 김광현은 처음 선발 등판해 투구수 관리를 받느라 3⅔이닝만 던졌고 3피안타 1실점하고 1-1 동점에서 물러났다. 1실점은 이안 햅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내준 것이었다.
김광현이 미국 전역의 야구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또 어떤 멋진 피칭을 할 것인지 기대되는 컵스전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