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하게 된 데 대해 "전통산업과 미래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창조경제 구현의 거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북 전주 완산구 홍산로에 마련된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전통문화와 농생명, 탄소산업의 대도약을 이루기 위해 약한 부분을 보완하는 연결고리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오전 전주 완산구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박 대통령은 먼저 전주 한옥마을과 한지 등 전통문화를 비롯해 이곳이 농생명산업과 탄소섬유산업의 거점이 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전통문화와 농생명분야에서는 그동안 다소 미흡했던 '사업화 기회 창출'과 '글로벌시장 개척'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창조경제혁신센터 최초로 전북센터에 설치가 될 미디어랩에서는 전통 국악 연주자와 비보이가 만나 새로운 한류 문화융합 컨텐츠가 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콩쥐팥쥐, 춘향전 등 고전을 소재로 만들어낸 모바일 게임은 전문가들의 멘토링을 거쳐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우리 고전을 알리는 데 활용될 수 있다"며 "전북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생명 자원은 혁신센터 디자인랩에서 다양한 아이디어와 결합해 상품성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탄소소재분야에 대해서도 "강하고 가벼운 탄소섬유를 다양한 제품에 적용시키는 후방산업에 창업·벤처기업들이 활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다른 나라의 탄소소재 기술을 배우기 위해 낚싯대를 사서 분해했던 효성의 역량이 총결집될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가 탄소소재분야의 히든챔피언들을 배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출범한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금융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첫 번째 창조경제혁신센터"라며 "앞으로 정부는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처음으로 구체화된 원스톱·금융 융합서비스 모델을 전국의 모든 혁신센터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지금부터 약 1700년 전인 삼한시대에 전북 김제에서 최초의 저수지 중 하나인 벽골제를 쌓으면서 우리나라 논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한다"며 "저수지라는 획기적인 농경기술을 만들어 낸 선조들의 창의성을 이어받아 이곳 혁신센터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산업이 활짝 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 축사

존경하는 전북 도민 여러분,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 출범식 슬로건이 “미래 산업의 씨앗이 싹트다”입니다. 앞으로 '전북 창조경제 혁신센터'가 우리나라의 미래산업을 이끌어 갈 창의적 아이디어를 길러내고, 이것이 창업과 일자리로 이어져서 창조경제가 풍성한 열매를 맺기를 기대합니다.

여러분,

얼마 전, 호주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저성장을 극복할 수 있는 성장전략으로 세계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좋은 평가를 받은 내용 중 하나가 창조경제를 통해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서는, 지역마다 산업 기반이 다르고, 문화와 인적자원의 특성도 다르기 때문에, 각 지역의 차별화된 강점을 살려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전국 17개 지자체에 들어서고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목표도 바로 각 지역에 맞는 창조경제 생태계를 구현해 내는 것입니다.

전라북도는 유구한 문화유산과 농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미래산업이 싹트고 있습니다.

한국적인 정서와 가치를 잘 간직하고 있는 전주 한옥마을은 해마다 5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글로벌 문화관광지가 되고 있습니다.

한지(韓紙)는 단순한 종이를 넘어 인테리어 자재와 옷감, 문화재 복원사업 재료 등의 쓰임새가 확대되면서 세계적인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전통적인 농업 기반 위에 농업진흥청과 14개 농생명 혁신기관이 이전해 오면서 농생명 산업의 혁신벨트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작년에 준공된 효성 공장에서 생산되는 탄소섬유는 수천 년간 제조업의 기본 소재였던 철을 대체할 “미래 산업의 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 출범하는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런 지역적 특성을 살려서 “전통산업과 미래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창조경제 구현의 거점이 되어야 합니다.

특히, 전통문화와 농생명, 탄소산업의 대도약을 이루기 위해 약한 부분을 보완하는 연결고리가 되어야 합니다.

먼저, 전통문화와 농생명 분야에서는 그동안 다소 미흡했던 ‘사업화 기회 창출’과 ‘글로벌시장 개척’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창조경제혁신센터 최초로 전북센터에 설치된 미디어랩에서는 전통 국악 연주자와 비보이가 만나 새로운 한류 문화융합 컨텐츠가 제작될 것입니다.

콩쥐팥쥐, 춘향전 등 고전을 소재로 만들어낸 모바일 게임은 전문가들의 멘토링을 거쳐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우리 고전을 알리는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전북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생명 자원은 혁신센터 디자인 랩에서 다양한 아이디어와 결합해 상품성을 높여야 합니다.

그리고 오후에 기공식을 갖는 익산 국가식품산업클러스터에서 가공·수출되는 등 유기적인 기능연계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탄소소재 분야에서는 강하고 가벼운 탄소섬유를 다양한 제품에 적용시키는 후방산업에
창업·벤처 기업들이 활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다른 나라의 탄소소재 기술을 배우기 위해 낚싯대를 사서 분해했던 효성의 역량이 총결집될 「탄소특화 창업보육센터」가 탄소소재 분야의 히든 챔피언들을 배출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 효성이 지역발전을 위해 좋은 대안을 만들어 가면서 신뢰받는 기업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길 바랍니다.

정부도 전라북도에 농생명과 탄소소재 산업분야의 R&D 기관과 기업들이 집적되어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가겠습니다.

여러분,

오늘 출범한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금융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첫 번째 창조경제혁신센터입니다.

센터를 방문하는 누구나 전문가로 구성된 코디네이터들을 만나 오늘 MOU를 맺을 다양한 혁신기관들로부터 맞춤형 패키지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술금융지원 종합 창구에서는 창업이나 R&D, 사업 확장 과정에서 부딪히는 금융애로를 원스톱으로 상담받고, 무담보·무보증으로 자금을 지원받게 됩니다.

아울러, 혁신센터의 창업·사업화 지원 사업에 크라우드 펀딩이나 성장 사다리펀드 같은
맞춤형 투자를 결합해서 지원자금의 양과 질을 높여갈 것입니다.

앞으로 정부는 ‘전북 창조경제 혁신센터’에서 처음으로 구체화된 원스톱·금융 융합 서비스 모델을 전국의 모든 혁신센터로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전북도민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지금부터 약 1,700년 전인 삼한 시대에 전북 김제에서 최초의 저수지 중 하나인 벽골제를 쌓으면서 우리나라 논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저수지라는 획기적인 농경기술을 만들어 낸 선조들의 창의성을 이어받아, 이곳 혁신센터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산업이 활짝 피어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전북 도민 여러분과 힘을 합쳐 전북의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고 이끄는 곳이 되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