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캡틴 완장을 차고 나선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5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왓포드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페널티킥 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주장을 맡은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1-2로 패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은 손흥민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알리, 라멜라, 모우라를 공격 2선에 배치했다. 은돔벨레, 화이트가 중원을 지켰고 서킨, 산체스, 카터-비커스, 오리에가 포백 수비를 꾸렸다. 골문은 하트가 지켰다.

왓포드가 전반 2골을 넣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20분 퀴나의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뽑고, 39분 그레이의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얻어냈다.

손흥민은 전반 21분 모우라의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들며 토트넘은 가자니가, 포이스, 클락 등을 교체 투입했다. 후반 20분 손흥민의 침투패스가 모우라를 거쳐 라멜라의 슈팅으로 연결됐지만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계속 기회를 노리던 토트넘에게 만회 찬스가 찾아왔다. 후반 33분 라멜라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드리블을 하다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캡틴'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토트넘은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그대로 한 골 차로 패했지만, 손흥민은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후반 추가 시간 골키퍼 가자니가까지 공격에 가담했는데 상대에 역습 기회를 내줬고, 빈 골문을 향해 하프라인 부근에서 롱슛이 날아갔다. 이 볼을 손흥민이 전력질주해 골라인을 통과하기 직전 걷어냈다. 손흥민의 스피드가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한편, 토트넘은 이날 왓포드전을 끝으로 프리시즌을 마감하고 20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준비한다. 토트넘은 오는 14일 에버턴과 개막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팀이 치른 프리시즌 4경기에 모두 출전해 4골을 넣으며 쾌조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