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의 방망이가 모처럼 폭발했다. 3년만에 4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추신수는 6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에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가 한 경기 4안타를 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며, 2017년 8월 2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3년여 만이다.

   
▲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SNS


이날 맹타로 1할대(0.198)로 떨어졌던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29로 올라갔다.

추신수의 활약에도 텍사스는 시애틀에 3-5로 져 4연패에 빠졌고,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추신수의 이날 타격은 화끈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때렸고, 4회초 1사 1루에서는 상대 수비 시프트의 허점을 파고드는 번트 안타를 만들어냈다. 6회초에는 다시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추신수 안타 행진의 대미는 홈런포였다. 텍사스가 2-5로 뒤진 9회초 시애틀 3번째 투수로 등판한 요한 라미레즈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뺏어냈다. 지난 4일 휴스턴전 4호포 이후 이틀만에 터뜨린 시즌 5호 홈런이었다.

텍사스는 7회까지는 2-2로 맞섰지만 8회말 3실점하며 막판 승기를 내줬다. 추신수의 9회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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