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상장 주식을 1조 660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만의 매도 전환이다.

금융감독원은 7일 '8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자료를 발표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7810억원어치, 코스닥시장에서 28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고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외국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변동성 장세에서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팔자'를 이어가다 지난 7월 5820억원 순매수로 전환했었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과 미주 투자자가 각각 6560억원, 63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유럽 투자자는 793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국가별로는 미국(6920억원), 아랍에미리트(5930억원), 싱가포르(2760억원) 순으로 순매도 규모가 크게 나타났다.

순매수 규모는 스위스(2190억원), 호주(1760억원), 네덜란드(1650억원)의 순서를 보였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 잔액은 전월보다 5조 7000억원 증가한 589조 2000억원이었다. 외국인 보유 상장주식이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월보다 0.8%포인트 줄어 30.0%로 나타났다.

지역별 상장주식 보유액은 미국 244조 5000억원(외국인 전체의 41.5%), 유럽 176조 8000억원(30.0%), 아시아 79조 3000억원(13.5%), 중동 22조원(3.7%) 등이다.

지난 8월 채권시장의 경우 외국인이 9970억원어치를 순투자했다. 상장채권 3조8150억원을 순매수하고 2조 8180억원을 만기상환 받았다.

외국인은 지난 1월부터 8개월 연속 순투자하며 매달 역대 최다 보유액을 경신하고 있으나, 순투자 규모는 전월(2조 2350억원)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아울러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채권 보유액은 전월보다 약 8000억원 늘어난 151조원(전체의 7.5%)이다. 보유 규모는 아시아(70조 7000억원, 외국인 전체의 46.8%), 유럽 47조 1000억원(31.2%), 미주 12조원(8%) 순이다.

채권 종류별로 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채와 통화안정증권(통안채)에서 각 4000억원을 순투자했다. 남은 기간별로는 1∼5년 미만과 5년 이상에서 각 1조 3000억원, 3000억원을 순투자했고 1년 미만은 6000억원을 순회수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