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 프레임에 대한 큰 틀의 방향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취임 후 처음으로 개최된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그동안 규제 및 제재 위주의 감독방향에 대한 일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시장의 요구가 많다"며 "감독당국이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훈계하고 개입하는 '담임 선생님' 같은 역할을 하기보다는 자율과 창의의 관점에서 시장 자율을 존중하고 촉진하도록 감독방향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진 원장은 "금감원 본연의 기능은 금융회사의 건전성 감독과 금융소비자 보호"라며 "특히 선량한 국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대포통장, 금융사기 및 보험사기 등 불법·부당행위를 근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열린 감독을 위해서는 시장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더불어 조직 운용과 업무 전반에 걸친 부단한 변화와 쇄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진 원장은 "금감원이 '호수 위의 백조'와 같이 내부적으로는 치열하게 노력하되 시장에는 조용하면서도 신속하게 대응해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