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최근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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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위안화 [사진=연합뉴스] |
지난 3일 중국 인민은행이 고시한 위안.달러 환율은 6.8319위안으로, 지난해 5월 13일 이후 1년 4개월만에 최저치(위안화 강세)를 기록했다.
위안화 가치는 바닥을 찍었던 지난 5월 대비 5% 넘게 올랐고, 7월말과 비교하더라도 2% 넘게 상승했다.
8월 이후 명목달러지수는 1% 내외 하락하는데 그쳤는데, 위안화 가치는 2배 오른 것.
이런 위안화 강세의 배경은 미중 갈등의 수위 조절, 중국 경기의 상대적 우위, 미 달러화 순공급 증가 등이 꼽힌다.
미국과 중국은 정치외교, 기술 분야에서 으르렁거리면서도 무역합의는 준수, 선을 넘지 않고 있다.
중국의 폭우 및 태풍 피해에 따른 농산물 수요로 미국산 농산물 수입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에 미국은 팸벨트 지역에서의 정치적.경제적 성과 등 이해관계가 일치하면서 무역합의가 지켜졌고, 기술 분야에서도 미국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의 단기적 피해는 제한되고 있다.
중국건설은행은 위안화가 당분간 달러당 6.7~6.9 위안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위안화 강세에도 불구, 통상 위안화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던 우리나라 원화는 최근 위안화와 '디커플링'하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200원대에선 내려왔으나, 1180원대에서 더 떨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가 제한되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8월 중순 이후 재확산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수도권 확진자 수가 늘기 시작하면서, 위안화의 빠른 절상과 달리 원화는 1180~1190원의 박스권에 놓이게 됐다"며 "확진자 수 증가가 하루 50명 이하로 떨어지는 등, 의미 있는 코로나19 사태 진정이 원화 강세 조건"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적어도 10월 초.중순을 지난 후에야 이 조건이 충족되면서, 이 무렵부터 원화가 강세를 띨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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