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염경엽(52) SK 와이번스 감독이 결국 건강 문제로 이번 시즌 팀을 지휘하지 못하게 됐다.

SK 구단은 8일 올해 남은 시즌을 박경완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SK 구단은 "지난 6일 실시한 염경엽 감독의 병원 검진 결과, 영양 및 수면 상태가 우려된다는 소견에 따라 구단 내부 회의를 거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당분간 치료에 전념하면서 건강을 회복할 예정이다.

   
▲ 사진=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은 지난 6월 25일 두산 베어스와 인천 홈 경기 더블헤더 1차전 도중 덕아웃에서 쓰러졌다. 급히 병원으로 후송돼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최소 2개월은 심신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성적 부진에 따른 스트레스로 수면과 식사를 제대로 취하지 못한 것이 건강 이상을 불렀다.

염 감독이 자리를 비운 사이 박경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어왔다. 그러다 어느 정도 건강을 되찾은 염 감독이 지난 1일부터 현장 복귀했다.

하지만 복귀 5일만인 지난 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염 감독의 건강 상태가 다시 나빠져 병원을 찾았다. 염 감독 복귀 후에도 부진에 빠져 있던 SK의 성적은 나아지지 않고 연패를 거듭해 9연패까지 했다.

SK의 올 시즌 남은 경기는 42경기. 박경완 감독대행이 시즌을 마칠 때까지 다시 지휘를 하게 됐는데, 연패 탈출이 급선무다. SK는 앞으로 2연패만 더하면 2000년 기록한 팀 최다 11연패 불명예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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