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지난해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브룩스 레일리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좌완 불펜 요원으로 정착하는 모습이다. 실점 위기 상황에서 구원 등판해 깔끔한 피칭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레일리는 9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 더블헤더 2차전에 4회말 구원 등판했다. 
 
4-4 동점으로 맞선 가운데 휴스턴이 2사 3루 위기에 몰리자 좌타자 라 스텔라 타석에서 레일리가 마운드에 올랐다. 이 경기 휴스턴의 3번째 투수였다.

레일리는 스텔라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이며 9구까지 간 끝에 3루수 플라이로 잡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 사진=휴스턴 애스트로스 SNS


이어 5회말에는 채드 핀더를 우익수 플라이, 라몬 로리아노를 3루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투아웃 후 오클랜드 4번타자 맷 올슨을 상대한 레일리는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레일리는 선두 타자 로비 그로스만을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시키며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해낸 뒤 에놀리 파레데스와 교체돼 물러났다. 1⅔이닝을 던지며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완벽한 피칭이었다.
 
레일리의 중간계투 호투는 휴스턴 승리의 발판이 됐다. 휴스턴은 7회초 상대 실책으로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아내 5-4 승리를 따냈다. 레일리에 이어 등판한 파레데스가 ⅔이닝만 던지고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신시내티 레즈를 통해 올 시즌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레일리는 8월초 휴스턴으로 팀을 옮겨 불펜 투수로 활약 중이다. 피칭에 다소 기복을 보였지만 9월 들어서는 4경기 등판에서 4이닝을 던져 안타 1개만 맞았고 무자책점(1실점)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 성적은 15경기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5.28(15⅓이닝 10실점 9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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