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재원(두산 베어스)이 1군 복귀하면서 주장 직을 오재원에게 넘겨줬다. 심적 부담 때문이다.

두산 구단은 9일 kt 위즈와 잠실 홈경기를 앞두고 오재원과 투수 플렉센을 1군 등록하고 내야수 신성현, 투수 이형범을 등록 말소했다. 아울러 남은 시즌 오재일이 오재원 대신 주장을 맡기로 했다고 알렸다.

7월 16일 잠실 SK전에서 투구 도중 발 안쪽 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던 플렉센은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다.

   
▲ 사진=두산 베어스


오재원의 경우 잔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8월 21일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컨디션을 어느 정도 되찾아 이날 다시 1군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올 시즌 개인 성적도 좋지 못하고 부상 등으로 여러 차례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주장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이에 코칭스태프와 면담을 갖고 주장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김태형 감독은 "오재원이 야구가 잘 안되는 상황에서 주장 역할을 하기가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 2군에 내려가 있던 중 수석코치와 이야기를 나눴고, 나랑도 면담을 했다"면서 "오재일이 남은 시즌 주장 역할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오재원은 야구에 집중하면서 김재호와 함께 후배들을 다독거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재원은 올 시즌 팀이 치른 102경기 가운데 65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타율 2할3푼7리로 타격 성적도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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