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가 끝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번 달이면 텍사스의 시즌은 끝나는데, 텍사스와 계약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추신수의 시즌 내 복귀 여부가 주목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가 추신수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텍사스는 추신수 대신 내야수 루그네드 오도어를 엔트리에 넣었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지난 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홈 슬라이딩을 하던 중 손목 부상을 당했다. 안타를 치고 나가 1루 주자로 있다가 조이 갈로의 2루타 때 홈까지 쇄도했다. 접전 상황이어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추신수는 왼손으로 홈플레이트를 짚으며 득점을 올렸지만 이 과정에서 오른손이 꺾였다.

   
▲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SNS


병원 검진 결과 추신수는 골절 등 큰 부상은 아니었고 손목 인대 염좌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도 인대를 다쳤기 때문에 타격 등 정상적인 플레이가 힘들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텍사스는 이제 19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텍사스는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도 사라졌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29일 휴스턴전을 끝으로 텍사스의 2020시즌은 종료되고, 추신수의 텍사스와 7년 계약도 끝난다.

추신수는 올 시즌 여러 차례 트레이드설에 휘말렸지만 텍사스에서 계약 기간을 마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고, 트레이드되지 않은 채 시즌 활약을 이어왔다. 향후 재계약이나 이적과 상관없이 추신수가 텍사스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려먼 부상에서 빨리 회복해 복귀해야 한다.

큰 부상은 아니어서 시즌 내 복귀는 가능할 전망이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이날 화상 인터뷰에서 "추신수가 이번 주말까지는 복귀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해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다음주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32경기에서 타율 0.229 5홈런 15타점 13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개막이 늦어진데다 타격 슬럼프를 겪으며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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