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대우조선해양은 2018년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수주한 3척의 구축함(KDX-I) 성능개량 사업의 첫 번째 함정을 인도했다고 10일 밝혔다. 잠수함에 이어 구축함 성능개량도 성공한 것이다.
이번에 성능개량을 마친 양만춘함은 1990년대 대우조선해양이 기본설계부터 전력화에 이르기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KDX-I 구축함 시리즈의 3번째 함정이다(1번함 광개토대왕함, 2번함 을지문덕함).
KDX-I 구축함은 우리 해군 최초로 대공·대함·대잠 작전 능력을 갖춘 함정으로, 이후 개발되는 KDX-II 구축함과 KDX-III 이지스함 기술의 기반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능개량사업은 함정의 주요 장비와 시스템을 최신형으로 교체해 최신예 함정과 동일한 성능을 발휘하도록 업그레이드하는 사업으로, 일반적인 함정을 건조하는 사업보다 기술 난이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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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KDX-I 양만춘함/사진=대우조선해양 |
특히 함정의 두뇌인 전투체계는 함정의 모든 시스템과 연결돼 있어 전투체계 성능개량은 선도함 건조와 동일하게 상세설계를 수행해야 하며, 목적한 통합성능을 발휘하도록 전투체계를 함정의 모든 장비와 완벽히 연결·연동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사업에 있어 방위사업청·해군·기업들간의 유기적인 협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방사청은 이번 사업의 특수성을 고려,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체계적인 사업관리를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사업의 경우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만,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맡아 성공으로 이끌었다"며 "앞으로도 타 업체들이 참여를 꺼리는 함정건조가능성 검토 및 개념설계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군의 발전과 국가 안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에 인도된 양만춘함은 정비태세훈련 후 곧바로 전력화 될 예정이며, 대우조선해양은 내년말까지 남은 2척에 대한 성능개량사업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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