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가 팀을 대표하는 기부천사로 인정 받으며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후보 지명 기념 상패를 받았다.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은 1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추신수가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으로부터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후보가 된 것을 기념하는 상패를 전달받는 사진을 게시했다. 앞서 지난 4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올해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구단별 후보 30명의 명단을 발표했는데, 텍사스의 후보가 추신수였다.

   
▲ 추신수가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으로부터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후보 지명 기념 상패를 받고 있다.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트위터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은 매년 자선봉사 등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선 선수를 뽑아 시즌 후 수여하는 상이다. 1972년 연말 니콰라과로 지진 구호 활동을 떠났다가 비행기 사고로 숨진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기리기 위해 해마다 시상해오고 있다.
 
각 구단을 대표하는 후보 30명을 대상으로 팬 투표와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4대 메이저리그 중계 방송사 대표, 클레멘테 유족의 평가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최종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각 구단에서 후보로 선정된 선수는 로베르토 클레멘테 데이에 기념 트로피를 받게 된다. 

추신수는 그동안 다양한 기부 및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텍사스로 이적하면서 구단의 재단에 75만 달러를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텍사스의 연고지 댈러스-포트워스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 지급, 댈러스 한국 문화센터 설립을 위한 10만달러 기부 등을 이어왔다.

올해만 해도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로 고통받는 대구 지역을 돕기 사회복지공동모금 대구지부를 통해 2억원을 기부했으며, 시즌 개막 연기로 생계에 곤란을 겪는 팀 내 마이너리거 선수들 전원에게 1인당 1000달러씩 19만 1000달러를 지원하기도 했다.
 
추신수는 화상 인터뷰를 통해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후보에 오른 것을 대단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현재 손목 인대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추신수는 부상으로 시즌을 끝내고 싶지 않다며 빨리 회복해 경기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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