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율 1.80%, 8월 중 0.25%P 상승...코로나19 충격 큰 품목 올라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적극적인 통화완화 정책에도 불구, 미국의 물가는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기대 인플레이션이 꿈틀거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시작된 연준의 통화완화는 역대급이다.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인하하고 무제한 양적완화를 도입하자, 미국의 총통화(M2) 유동성은 전년동기대비 20% 넘게 급증했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따른 실물경기 위축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대에 머물고 있다.

이에 최근 연준 잭슨홀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은 평균물가목표제를 선언했다. 기대인플레 제고를 위해 물가목표인 2%를 상회하는 물가상승을 일정 기간 용인하겠다는 것이다.

인플레를 '자극'하겠다는 목표가 뚜렷한 이 시그널에, 시장도 반응을 시작했다.

최근 미국의 기대인플레율은 1.80%로, 8월 한달 동안 0.2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봉쇄 완화로 미국 경제가 점진적으로 정상화되면서 물가 하방 압력도 다소 완화됐고, 특히 코로나19의 충격이 극심했던 중고 자동차와 의류 등이 품목 중심으로 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김희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의 물가정책 변화와 함께, 코로나19 충격이 완화되면서 물가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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