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시장은 '청약광풍'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뜨겁다. 1순위 청약 마감단지가 속출하고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호황기때나 볼수 있었던 세자릿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 목적으로 한 가수요까지 흡수됐기 때문이다.

   
▲ 사진=리얼투데이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분양광풍이 거세지면서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팔려나가고 있다. 수도권 청약열풍의 주역인 위례신도시가 대표적이다.

위례자이(138.96대1), 자연앤자이e편한세상(26.24대1)등 청약 열풍이 불고 있는 위례신도시는 올 상반기까지 위례신도시 A2-9블록의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 A3-9블록의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 A2-10블록 '위례 사랑으로 부영' 3개의 단지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었지만 불과 몇 달 만에 완판됐다.

지난해 12월 분양한 부영주택의 위례신도시 '사랑으로 부영' 아파트는 대거 미분양 사태를 빚었지만 남은 잔여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앞서 대우건설이 지난해 분양한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 역시 남은 잔여물량을 모두 털어냈다.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렸던 송도신도시도 반전에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이 이달 분양한 '송도더샵 퍼스트파크'는 1693가구 모집에 4064명이 청약해 평균 2.4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송도신도시는 정부 부동산규제 완화에 이어 기업이전이 구체화되면서 인구 유입이 급증한 상황이다. 그동안 미분양으로 남아있던 '송도 호반베르디움'의 경우 지난 4월 분양 이후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10월말 기준 1834가구의 계약을 모두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청약 열풍에 중심에 있는 부산도 마찬가지다. 올해 전국 분양시장 최고기록을 기록한 '래미안 장전'(평균 146.2대 1)을 비롯해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90.03대1), 더샵스타시티애비뉴(52대1)등 부산은 분양돌풍의 중심에 있다.

부산 역시 분양열풍과 더불어 주택구매 심리가 함께 살아나면서 그동안 주인을 찾지 못한 아파트들이 속속 팔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부산지역의 미분양 물량은 올해 1~9월말까지 1588가구가 팔려 약 37.3%가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팔린 미문양 물량(1525가구)보다 많은 물량이다.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도 감소세다.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는 9월말 기준 577가구로 올 1월 1026가구에서 449가구가 줄었다.

부산의 대표적인 부촌인 마린시티내 위치한 중대형 구성의 고급 아파트도 속속 팔리고 있다.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분양 담당자는 "부산 및 경남지역의 분양열기가 뜨겁다 보니 신규 주거지역으로 인기가 많은 해운대구 분양 아파트에도 수요자들의 문의가 늘고있다"며 "최근 한달간 상담 및 문의건수는 약 120% 가량 상승했고 계약률도 전달대비 30%가량 상승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