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진기록을 작성했다. 선발 타자 9명 전원을 좌타자로만 채운 것.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2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탬파베이 레이스의 탬파베이 선발 라인업을 소개하면서 사상 최초의 전원 좌타자 선발 오더라고 밝혔다.

이날 탬파베이는 오스틴 미도스(좌익수)-조이 웬들(유격수)-브랜든 로(2루수)-최지만(1루수)-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쓰쓰고 요시토모(3루수)-네이트 로(지명타자)-브렛 필립스(우익수)-마이클 페레스(포수)로 선발 타순을 꾸렸다. 

   
▲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MLB닷컴


최지만과 페레스, 웬들, 로, 쓰쓰고 등 우투좌타가 많아 가능한, 전원 좌타자다. 이는 보스턴 선발투수가 우완 앤드류 트릭스여서 탬파베이가 이에 대비해 맞춤형 선발 타순을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에 따르면 지금까지 좌타자 8명과 스위치히터 1명으로 짜여진 선발 라인업은 있었지만, 전원이 좌타자로만 구성된 선발 타순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이다.

한 가지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이 최지만이 '우투좌타'인지, '스위치히터'인지 하는 것이다. 최지만은 올해 오른쪽 타석에 12차례 들어서 홈런을 날리기도 하는 등 한동안 스위치히터로 나선 적이 있다. 이에 대해 MLB닷컴은 "탬파베이가 공식적으로 스위치히터 등록을 하지 않았고, 최지만은 8월 15일 이후 우타석에 들어선 적이 없다"며 최지만을 좌타자로 봐야 한다는 해석을 했다.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타선 침체로 3연패에 빠져 있다. 이에 이날 보스턴전에는 극단적인 '전원 좌타 라인업'으로 연승 탈출 의지를 드러냈는데, 그 결과가 어떨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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