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사카 나오미(세계랭킹 9위·일본)가 2년만에 US오픈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르면서 통산 3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오사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20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빅토리야 아자란카(랭킹 27위·벨라루스)를 맞아 2-1(1-6 6-3 6-3)로 역전승했다.

오사카는 2018년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 호주오픈, 그리고 이번 US오픈까지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아이티 출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는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남녀 통틀어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단식 3회 우승 기록도 세웠다.

   
▲ 사진=US오픈 테니스대회 공식 SNS


2016년 아들을 출산한 아자란카는 이번에도 정상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12년과 2013년 US오픈에서 준우승했던 아자란카는 대회 준우승 경력만 세 번으로 늘렸다.

1세트 분위기는 완전히 아자란카였다. 아자란카는 오사카의 서브 게임을 내리 따내며 게임 스코어 6-1로 가볍게 첫 세트를 따냈다.

오사카는 2세트 들어서도 게임스코어 0-2로 끌려갔지만, 페이스를 되찾으면서 확 달라진 모습으로 아자란카를 압도했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해 2세트를 6-3으로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세트에서도 오사카는 게임스코어 2-1에서 아자란카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기를 잡았고, 계속 몰아붙여 아자란카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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