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전역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방역 조치)를 2.5단계로 운영하던 정부가 14일부터 2주간 이를 2단계로 낮춰 조정하고 나섰다.
이를 통해 추석 연휴 전까지 14일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다.
이와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앞으로 2주간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조정하고자 한다"며 "사회적 피로도와 함께 그간 확인된 방역조치 효과 등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뼈아픈 고통을 감내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아직 일일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줄지 않고 네명 중 한명 꼴로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지만 그간 방역강화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며 "추석과 한글날이 포함된 연휴 기간이 하반기 코로나 방역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에 따라 정부는 28일부터 2주간을 특별방역 기간으로 설정하고 전국적으로 강력한 방역강화 조치를 미리 준비하겠다"며 "추석 연휴, 개천절, 한글날이 포함된 특별방역 기간에 다소 힘들더라도 국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방역에 협조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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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14일부터 2주간 '2단계'/사진=연합뉴스 |
특히 정 총리는 "지금은 누구라도 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께서는 역지사지 자세로 환자 입장을 먼저 생각해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정 총리는 "비난과 혐오로는 코로나 전쟁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으며 우리 공동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만 남게 된다"며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격려와 지지다. 서로 간 응원과 연대, 배려와 양보로 지금 위기를 함께 극복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 발표로, 음식점이나 카페 등 영업시간과 방식을 제한하고 헬스장 등 중위험시설까지 모두 집합을 금지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