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K 와이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이틀 연속 꺾었다. SK는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SK가 11연패에서 벗어나자마자 4연승을 내달리며 바닥권 탈출의 계기를 마련한 이 경기에서는 눈에 띄는 진기록이 나왔다. 최정, 최항 형제가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올린 것.
형 최정이 0-1로 뒤지던 4회말 1사 1루에서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SK 간판 홈런타자 최정의 시즌 25호 홈런이었다.
|
|
|
▲ 사진=SK 와이번스 |
이어 동생 최향이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역시 박세웅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전까지 프로 통산 홈런이 8개밖에 안되는 최항의 프로 9번째이자 올 시즌 첫 홈런이었다.
SK는 최씨 형제의 홈런 두 방으로만 3점을 뽑고 외국인 투수 핀토가 6이닝 1실점 호투한 데 힘입어 3-1로 이겼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7이닝 동안 4개의 안타만 맞는 역투를 펼쳤지만 최항-최정 형제의 홈런포에 당하며 3실점해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한 경기에서 같은 팀 소속의 형제가 홈런을 날린 것은 최정-최항 형제가 34년 만에 만들어낸 진기록이다. 1986년 7월 31일 청보 핀토스 소속이던 양승관-양후승 형제가 인천 롯데전에서 홈런을 친 적이 있었다. 2015년 6월 2일 LG 트윈스-NC 다이노스 경기에서는 나성용(LG)과 나성범(NC) 형제가 홈런을 때려냈지만 둘은 같은 팀이 아닌 상대팀으로 만났다.
한편 이날 SK-롯데전은 2시간 4분 만에 끝났다. 올 시즌 KBO리그 최단 시간 경기였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