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하고 있던 한전기술 주식 매각을 완료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사모펀드를 통해 보유 중인 한전기술 지분 179만2220주(지분율 4.69%)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국내외 기관투자가에게 매각했다. 매각주관사는 KDB대우증권이다.

주당 매각가는 수요에 따라 이날 한전기술 종가 6만2000원 대비 최대 7%에서 최저 2% 할인한 5만7660~6만760원를 제시했으며, 5.65% 할인된 5만8500원으로 결정, 총 매각금액은 1048억원 규모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사상 최악의 부진한 경영실적을 내며 그룹 차원에서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9일 각각 보유 중인 KCC 주식 80만주와 포스코 주식 87만주를 처분해 4368억원과 2865억원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 현대중공업의 보유 주식 처분 규모가 계열사에 비해 미미하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보유 주식 추가 처분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주요 상장사 주식으로는 지난 3분기 말 기준 현대자동차 440만주(장부가액 8382억원), 현대상선 2342만주(2288억원), 현대종합상사 499만주(1051억원) 등이 있다. [미디어펜=정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