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이론 인용부호 없어...대미관계 악영향 우려, 청와대 결단 촉구

최근 북한핵등과 관련해 논란을 빚고 있는 청와대 김상률 교육문화수석은 거짓해명으로 학자적 양심마저 외면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김상률 수석 같은 곡학아세 학자에 대해서는 엄정한 잣대 들이대야 한다. 김 수석 같은 얼치기 반미주의자의 청와대 입성은 대미관계에도 악영향 미칠 수 있다. 김상률 수석이 논란이 된 부문에 대해 해명한 것을 보면, 학자적 양심마저 외면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김수석은 10년 전 당시 인문학계 이론을 소개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문제가 된 저서(<차이를 넘어서: 탈식민시대의 미국 문화 읽기>)을 살펴보면, 타인의 이론을 3자적 관점에서 소개한 것이 아니라 소위 신식민주의와 반미주의 이론이 김수석의식에 내면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표현들이 단지 소개만 된 것이라면 인용 부호가 당연히 있어야 하는데 인용부호가 없다.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뉴시스

북핵 문제 관련해서도 김 수석은 북한 입장에서 북핵을 정당화할 수 있는 이론을 제공해주고 있다. 바로 김 수석이 신식민주의와 반미주의 입장에 서 있기 때문이다. 김 수석의 세계관에서 볼 때, 북핵은 약소국이 당연히 추구할 수밖에 없는 비장의 무기가 된다고 정당화하고 있는 것이다.

김 수석은 "북한이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벼랑끝 전술"을 쓴다는 것으로 3자적 진술을 했다고 거짓해명을 일삼고 있다. 그의 해명을 보니, 본인과 국정철학이 완전히 틀림에도 왜 청와대 행을 수락했는지 이해는 간다.

김수석에게는 애초부터 학자적 양심 같은 것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10년 전에는 신식민주의와 반미주의가 유행이었으니, 그 유행을 신봉했으며, 지금은 정권이 보수정권으로 바뀌었으니 오리발 내밀어야 한다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인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곡학아세(曲學阿世)하고 자기기인(自欺欺人)하는 학자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엄정한 잣대를 들이댈 필요가 있다. 시류에 따라,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리는 김 수석 같은 학자가 우대 받는 풍토에서는 제대로 된 학문, 제대로 된 지성이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김 수석을 반드시 사퇴시켜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바로 대미관계 때문이다. 미국 조야에서는 최근 한국이 점점 중국에 가까워지고, 미국은 홀대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여전히 한미동맹이 중요한 상황에서, 김 수석 같은 얼치기 반미주의자가 청와대 핵심에 등용되었다는 것은 미국에게 과연 한국이 한미동맹을 중시하는지 의심케 하는 강력한 신호가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김 수석에 대한 청와대의 결단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