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마운드 재정비로 순위 반등을 위한 마지막 카드를 던진다. 부상 회복한 이승헌이 선발진에 합류하고, 서준원이 선발에서 불펜으로 이동한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15일 키움 히어로즈와 고척돔 원정경기를 앞두고 투수진의 일부 변경 계획을 밝혔다. 허 감독은 "서준원은 17일(잠실 LG전) 한 번 더 선발 등판한 후 불펜으로 이동한다. 복귀하는 이승헌이 일요일(20일 사직 NC 더블헤더) 경기에 선발 등판하고 이후 로테이션에 합류하게 된다"고 전했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이승헌이 부상에서 벗어나 복귀함에 따라 생긴 롯데 선발진의 변화다. 롯데 마운드의 기대주 이승헌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5월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타구에 머리를 맞는 사고를 당했다. 큰 부상이었지만 다행히 빠른 회복을 보인 이승헌은 최근 퓨처스(2군)리그 3경기에서 11이닝을 던져 무실점 호투하며 1군 복귀 준비가 끝났음을 알렸다.

서준원은 선발로도 좋은 활약을 해왔지만 지쳐가는 불펜 강화를 위해 이승헌을 선발 로테이션에 넣고 서준원을 불펜으로 돌리게 됐다.

허 감독은 "이승헌이 선발로 들어가고 서준원이 중간(계투)에 갔을 때 팀이 더 좋아질 것이다. 그게 최선이며 조금이라도 더 이길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이승헌 선발-서준원 불펜 카드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롯데는 8월 분발로 순위를 7위까지 끌어올리긴 했지만 최근 들어 주춤하다. 14일 현재 5위 kt 위즈와 5게임 차로 벌어졌고, 6위 KIA 타이거즈에도 3.5게임 차로 뒤져 있다. 이승헌의 복귀를 계기로 선발과 불펜을 동시에 보강해 마지막 승부수를 띄우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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