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26)이 결국 국내무대에 남는다.

KIA 타이거즈는 26일 양현종의 메이저리그(MLB) 포스팅 결과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KIA는 "국가대표 좌완 에이스에 걸맞은 응찰액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면서 거부 사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빅리그에 진출하겠다던 양현종의 꿈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 KIA 타이거즈는 26일 양현종의 메이저리그(MLB) 포스팅 결과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양현종은 올 시즌 종료 후 구단 동의하에 해외 진출이 가능해지자 메이저리그행을 추진했다. KIA 역시 대승적인 차원에서 양현종의 미국행을 도왔다. 긍정적인 기류는 지난 22일 MLB 포스팅 결과를 받아든 뒤 180도 뒤바뀌었다.

포스팅 금액은 당초 양현종과 KIA가 고려했던 것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인 것이다.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적어낸 포스팅 금액을 150만 달러 수준으로 추측했다.

양현종은 낮은 금액에도 불구하고 미국행을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KIA는 회의를 거듭한 끝에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양현종의 올해 빅리그 진출은 없던 일이 됐다. KIA는 최종 입장을 KBO를 통해 MLB 사무국에 알릴 계획이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