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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고속 블렌더 제품들 [사진=미디어펜]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주방용품업체 에버홈의 초고속 블렌더 제품 내구성이 타사 제품들과 비교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표시소비전력 800W 이상, 용기 용량 1.4ℓ 이상인 초고속 블렌더 8개를 대상으로 내구성과 성능, 안전성 등을 시험 평가한 결과를 16일 이와 같이 발표했다.
초고속 블렌더는 전기 믹서기보다 분쇄력이 강해 단단한 재료까지 곱게 갈 수 있다.
시험 평가 대상은 닌자(CT641KR), 리큅(BS7), 바이타믹스(E320), 에버홈(EV-SB9000), 쿠첸(CM-PC101DG), 테팔(BL9338KR), 필립스(HR3658), 해피콜(HC-BL7000WH)의 초고솔 블렌더다.
사과, 당근, 냉동 과일, 생콩 등을 활용해 분쇄 시험을 한 후 칼날과 용기의 손상을 확인한 결과, 에버홈 제품은 단단한 병아리콩을 반복 분쇄할 경우 용기 바닥 면 일부가 벗겨져, 내구성이 미흡했다.
이에 따라 에버홈은 문제가 된 용기 바닥과 칼날의 결합부 부품인 칼날 클러치를 개선하고, 소비자가 요청할 경우 개선된 부품으로 무상 교체할 계획이다.
30초씩 1500회 반복 동작 시험에서는 모든 제품이 모터와 부품의 내구성에 문제가 없었다.
리큅과 해피콜은 각각 식품용 기구 도안 표시와 소재지 표시를 누락해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에 따른 표시기준을 위반했는데, 이들 업체는 현재 표시사항을 개선했다고 소비자원에 알려왔다.
사과와 당근, 냉동 과일 및 생콩 등을 분쇄하는 성능은 리큅과 바이타믹스, 에버홈, 쿠첸, 테팔 등 5개 제품이 내용물을 100% 갈아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필립스와 해피콜 제품은 96% 이상 분쇄해 양호 수준으로, 닌자 제품은 91% 이상 갈아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는데, 보통 제품도 가정에서 일반적인 주스 재료를 부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얼음을 분쇄하는 성능은 닌자, 리큅, 바이타믹스, 테팔, 해피콜 등 5개 제품이 10초 이내에 덩어리 없이 갈아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나머지 3개 제품은 20초 이내로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은 바이타믹스 제품이 90㏈로 가장 컸고, 해피콜 제품은 84㏈로 가장 작았는데, 해피콜 제품은 구성품인 소음방지 커버를 씌우면 소음이 약 3㏈ 감소했다.
경사면에 놓았을 때 쉽게 넘어지지 않는지 등을 평가한 구조 안전성과 감전 보호 측면에서는 모든 제품이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제품에 따라 용기 용량과 재질, 구성품, 보증기간에 차이가 있으므로,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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