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후원금 사기 의혹에 휩싸인 뒤 해외로 출국한 윤지오에 대해 법무부가 소재를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16일 국회 법사위 소속인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법무부에서 받은 답변 자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5월 11일 윤지오가 해외로 출국한 것을 이유로 사건을 기소 중지 처분했다.

기소 중지는 피의자 소재 불명 등으로 수사를 일시 중지하는 것으로 사유가 없어지면 수사를 재개할 수 있다.

법무부는 "윤 씨가 외국으로 출국하고 소재가 불명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지명 수배된 상태"라며 "인터폴 수배 등 관련 절차를 조치했고, 캐나다 등과 형사사법공조 시스템을 활용해 신병 확보 절차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업로드된 윤지오의 SNS 게시물에는 버젓이 생일 파티 중 촬영한 영상이 게재돼 있고 위치까지 태그된 상태. 이에 일각에서는 정부가 윤지오의 소재 파악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사진=윤지오 인스타그램


장자연 사건의 목격자로 알려진 윤지오는 지난해 3월 5일 언론을 통해 자신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고 진실 규명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또한 본인의 신변을 보호하고 증언자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를 설립하며 후원금을 모았다.

하지만 같은 해 4월 23일 김수민 작가와 그의 법률 대리인 박훈 변호사가 "윤지오는 장자연의 죽음을 이용해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벌고 있다"며 거짓 증언 의혹을 제기, 논란에 휩싸였다. 윤지오는 박훈 변호사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한 다음 날 캐나다로 출국했다.

같은 달 경찰은 윤지오에 대한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고소 사건 및 후원금 사기 고발 사건' 수사에 착수했으나 윤지오는 캐나다에 거주하며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국제형사경찰기구(CPO·인터폴)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윤지오에 대해 심의를 거쳐 지난해 11월 6일 적색수배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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