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실업률 전망치 직전보다 개선..."최대 고용 달성"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6일(현지시간) 오는 2023년까지 기존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 일정기간 물가가 목표치인 2%를 넘어서더라도 이를 허용할 수 있다는 평균물가안정 목표제 도입을 명시하고, 이런 맥락에서 최대고용 달성 시점까지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조를 예고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 연 0.00~0.25%으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노동시장 조건이 FOMC의 최대 고용 평가와 부합하는 수준에 도달하고 ▲물가가 2%까지 오르면서 일정기간 2%를 완만하게 넘어서는 궤도에 도달할 때까지, 현 금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예상한다고 천명했다.

특히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점도표((dot plot)에서는 2023년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는데, 점도표란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다.

투표권 없는 위원을 포함해 총 17명의 위원 모두 내년까지 현 금리 유지를 예상했고, 16명은 2022년까지, 13명은 2023년까지 제로금리 유지 의견을 냈다.

연준은 지난 3월 15일 FOMC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 대유행으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자, 기준금리를 기존 연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나 전격 인하했다.

아울러 연준은 이번에 기존 성명을 대거 수정해 기존의 2% 물가 목표 부분을 수정, 지난달 도입하겠다고 밝힌 평균물가안정 목표제를 성명에 반영했다.

기존 "조화로운 2% 물가 목표 달성" 대신 "장기간에 걸친 2% 물가 달성"이라는 문구로 바꿨다.

2%를 좀더 긴 기간의 목표로 제시애 물가가 일정 기간 2%를 넘어서는 상황을 허용할 수 있다는 뜻으로, 고물가보다 과하게 낮은 물가가 더 경제에 해롭다는 인식이 반영됐다.

연준은 또 올해 경제성장률을 -3.7%, 실업률은 7.6%로 예상했는데, 직전인 지난 6월 전망치가 각각 -6.5%, 9.3%임을 감안하면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경제 상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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