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수반을 접견하고 창조경제를 비롯한 경제 협력과 인적·문화 교류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다자 정상회의에서의 비공식 조우를 제외하고 공식적으로 홍콩 인사를 접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수반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홍콩과 한국은 지난 1949년 주홍콩영사관이 개설된 이후 지속적으로 관계 발전이 꾸준히 이뤄져 왔다"며 "최근 한·중 관계가 큰 발전을 이뤄가면서 한·홍콩 관계의 발전 잠재력도 커지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자 관계가 더욱 도약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행정수반께서 홍콩의 창의산업과 한국의 창조경제 간의 협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번 방한을 통해 관련기관도 방문하시면서 큰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렁 행정장관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초청으로 지난 25일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해 27일까지 머물 예정이다. 홍콩의 행정수반이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 것은 지난 2009년 도널드 창 행정수반의 방한 이후 5년 만이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