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의 디자인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의지가 시장에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디자인경영에서 비롯된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변신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며 출시되는 신차마다 높은 사전계약대수를 기록하는 결과물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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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감한 디자인 혁신으로 돌아온 현대자동차 글로벌 스테디셀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 올 뉴 투싼(신형 투싼)'의 사전계약 대수가 첫날 1만842대를 돌파했다. /사진=현대차 |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대중에 공개된 디 올 뉴 투싼은 사전계약 하루만에 1만842대를 기록하며 역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최다 사전계약 대수를 갱신했다. SUV가 사전계약에서 1만대를 넘어선 것은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이는 앞서 출시된 더 뉴 그랜저(1만7294대)와 신형 아반떼(1만58대)에 이어 사전 계약 첫 날 1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최근 등장하고 있는 제품들이 디자인 경쟁력과 상품성면에서 높은 평가를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이 새롭게 출시한 최근 모델들이 등장 할 때마다 새로운 기록을 갱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신형 K5가 1만대 이상의 사전계약 기록을 보였고 4세대 쏘렌토가 1만8800대, 4세대 카니발은 2만3006대라는 신기록을 달성 했다.
이 같은 현대차그룹의 신기록 행진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목소리 높여온 디자인 경쟁력 강화전략이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 2006년 파리모터쇼를 기아차를 시작해 현대차그룹의 대대적인 디자인 전략 변경을 예고 했다.
당시 정의선 기아차 사장은 "기아차는 브랜드를 표현할 수 있는 독자적인 디자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향후 차량 제품군의 디자인을 업그레이드시키고 감성적 디자인 요소를 가미함으로써 세계무대에서 기아차의 경쟁력을 향상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당시 독일 폭스바겐의 디자인 총괄 책임자였던 피터슈라이어를 기아차 최고디자인 책임자(CDO, 부사장)로 영입하고 본격적인 디자인 경쟁력강화에 집중했다.
피터 슈라이어의 합류를 시작으로 현대차그룹에서 기아차 디자인은 독보적인 인기를 끌며 현대차의 판매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는 등의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첫 등장부터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던 피터 슈라이어의 합류로 기아차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는 평가다.
완벽한 그의 첫 작품은 아니지만 처음 피터 슈라이어의 디자인이 적용된 모델은 모하비부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완성단계였던 모하비의 전면 디자인 수정은 불가능 한 상황이어 루프라인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K7을 거쳐 온전한 첫 작품은 K5를 통해 K시리즈 신화를 완성해 나간 것이 피터 슈라이어의 업적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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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그룹의 과감한 디자인 경쟁력을 보여주는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현대차 아반떼, 기아차 K5, 기아차 카니발, 현대자동차 그랜저. /사진=미디어펜 |
이후 2013년 현대차그룹은 피터슈라이어를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디자인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다 했다. 이후 현대차 역시 디자인 면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며 글로벌 수준의 디자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새로운 인재영입을 통해 좀 더 강화된 디자인 경쟁력 확보에 힘을 줬다.
지난 2016년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을 위해 벤틀리의 수석디자이너였던 루크 동커볼케를 영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새로운 고급차 브랜드의 시작을 위해 글로벌 고급차 브랜드의 인재를 영입하고 새로운 시작을 만반의 준비를 시작했다.
이런 제네시스는 현재 국내 고급차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모습으로 자리잡았다. 대중차 브랜드가 출시한 고급차가 짧은 시간 동안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원동력이 이 같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글로벌 인재경영에서 시작된 것이다.
이 밖에도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품질면에서도 높은 경쟁력 확보와 새로운 진일보를 위해 경쟁사의 글로벌 인재영입에 과감한 투자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품질면에서 보여준 그의 대표적인 행보는 BMW의 고성능팀에서 영입한 알버트 비어만이 있다.
이 같은 글로벌 인재경영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파격적인 변신을 거듭했고 고성능 분야의 N브랜드 시장 안착과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쇄신등 다양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과감한 혁신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은 행보를 통해 시장에서 차별화된 현대차그룹이 저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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