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 박용택의 통산 2500안타 달성이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아울러 박용택의 대기록을 따라잡을 수 있는 후계자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를 꼽았다.

류 감독은 17일 열리는 롯데와 잠실 홈 경기를 앞두고 박용택의 2500안타 달성 얘기를 꺼냈다. 박용택은 전날(16일) 대전 한화전에서 3안타를 몰아쳐 개인 통산 2495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박용택은 이제 안타 5개만 더 치면 KBO 리그 최초로 2500안타 기념비를 세우게 된다.

류 감독은 "2500개…"라고 박용택이 조만간 이루게 될 대기록에 감탄하면서 "오늘도 박용택은 선발로 출전한다. 선발로 경기에 나갈 때 빨리 2500안타를 쳤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응원을 전했다.

   
▲ 사진=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그러면서 류 감독은 박용택의 뒤를 이어 2500안타를 달성할 가능성이 있는 후배 선수로 이정후를 지목했다. 그는 "이정후와 강백호(kt 위즈)가 (2500안타)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이정후는 군대에도 안 가기 때문에 박용택의 기록을 깰 사람은 이정후가 유리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2018 아시안게임 야구대표로 출전해 금메달 멤버가 되면서 병역 혜택을 받았다.

이정후는 프로 입단 4년차지만 벌써 통산 안타수가 681개(이하 기록은 16일 현재 기준)나 된다. 아직 22세밖에 안되는데다 타고난 타격감으로 이미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가 돼 충분히 박용택의 최다안타 기록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등 해외로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한편, 현역 선수 가운데 김태균(한화 이글스)도 2500안타 달성 후보다. 김태균은 통산 2209안타로 박용택, 양준혁(은퇴·2318안타)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많은 안타를 때려냈다. 2500안타까지는 200개도 안 남았지만 김태균은 올 시즌 하락세를 보이며 경기 출장도 적고(67경기) 48안타밖에 치지 못했다. 만 40세가 되는 2022시즌까지는 뛰어야 2500안타 달성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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