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005930)의 자사주 매입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6일 삼성전자는 약 2조2000억원(보통주 165만주, 우선주 25만주)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 사진=뉴시스

취득 예상 기간은 오는 27일부터 내년 2월26일까지다. 목적은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이며 장내매수를 통해 취득이 이루어진다.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취득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삼성전자 주가에 당분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는 실적 회복 지연과 주주이익 환원 확대 지연이라는 기존 우려를 크게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자사주 취득 공시는 분기 실적이 저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고, 주가가 현 수준에서 추가적으로 하락하지 않는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34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순현금은 증가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컸었다"며 "시장 기대에 충족하는 이번 결정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자기 주식 매입 결정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며 "삼성전자가 내년 1월 시가대비 1%의 배당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고 이번 자기주식 매입을 고려하면 올해 1월 천명한 주주 환원 제고 약속을 이행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삼성그룹의 지배 구조 변화와 관련해 삼성그룹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바라지 않는다라는 루머와 배치되는 결정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