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TV 사업이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면서 수익 개선은 물론,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북미와 유럽 등의 유통망이 정상화되면서 TV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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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모델이 QLED 8K로 영화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업계에서는 상반기와 하반기 글로벌 TV 시장의 판매 흐름에 변화를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었던 상반기는 저가 액정표시장치(LCD) TV 판매 비중이 높았으나, 하반기에는 대형·프리미엄의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홈이코노미 확산에 따라 당분간 TV 수요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3분기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사업은 수익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CE부문이 QLED 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분기 영업이익 1조대를 찍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E부문이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한 것은 2016년 2분기(1조원)가 마지막이다.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삼성전자 QLED TV 판매가 상승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상반기보다 하반기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코로나19 이후 집에 머무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고화질·대형 TV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도 QLED TV에는 호재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QLED TV는 중대형을 아우르는 가장 많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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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모델이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
LG전자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판매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하반기 올레드 TV의 판매량을 210만5500대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77만5300대)보다 20% 가량 늘어난 수치다. 최근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공장이 본격 가동하면서 올레드 TV 수요 확대는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올레드TV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HE사업본부 수익 개선에도 청신호가 들어오고 있다. 올 3분기 HE사업본부 영업이익은 3000억원 이상으로 전분기(1128억원) 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TV의 비대면 구매 증가로 온라인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마케팅 비용 절감도 수익 증가에 한몫을 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소비자들이 TV 교체에 대한 욕구가 높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교체 수요가 꾸준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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