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LG시너지팀 부장이 이번 정기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후계자 수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입사 8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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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광모 LG전자 신임 상무 / 사진=LG |
LG는 27일 이사회를 거쳐 구광모 부장을 상무로 승진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2015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1978년생인 구광모 신임 상무는 미국 로체스터 공대를 졸업한 뒤 국내 IT솔루션회사에서 3년간 산업기능요원으로 일한 경력을 인정받아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금융팀 대리로 입사했다.
입사 다음해인 2007년에는 과장으로 승진, 유하길에 올라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경영대학원 석사과정(MBA)을 밟았다.
이후 2009년 말 미국 뉴저지 법인으로 옮겼으며 지난해 초부터 TV와 PC를 담당하는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에서 차장직으로 근무하던 중 지난 4월부터 LG 시너지팀에서 근무해 왔다.
구광모 신임 상무가 LG전자에 입사할 당시 일각에서는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LG그룹은 이러한 해석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지만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사실상 4세 경영을 위한 세대교체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재계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 이유는 구광모 신임 상무와 마찬가지로 LG 오너일가 4세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장남 구형모씨도 지난 4월 LG전자에 대리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밟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LG의 전통과 방식대로 차근차근 폭넓은 경험을 통해 경영수업 단계를 밟아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LG 내에서 구광모 신임 상무가 보유한 지분은 4.75%다. 개인으로는 구본무 회장(10.79%)과 구본준 부회장(7.57%),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5.03%)에 이어 네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