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대한상공회의소는 산업통상자원부·터키 대외경제협력위원회(DEIK)·터키 통상부와 공동으로 '한-터키 비즈니스 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한-터키 경협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당초 상반기 중 터키 정상순방과 연계해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순방이 순연됨에 따라 온라인 형태로 진행됐다. 

이날 한국 측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이혁재 셀트리온 전무, 윤철진 SK플래닛 그룹장 등이 참석했다. 터키 측은 나일 올팍 DEIK 회장, 루흐사르 펙잔 통상부 장관, 알리 키바르 키바르그룹 회장 등이 자리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들은 양국 진출 성공사례와 향후 경제협력 확대 전략에 대해 논의했으며, 양국 기업인 300여명이 온라인으로 행사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양국은 전통의 우방국으로, 두터운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다"면서 "터키 정부의 건국 100주년 경제개발 프로젝트 '비전 2023' 계획에 따라 고속철도 인프라 구축이나 공항·에너지·병원 등 대규모 인프라 건설 수주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터키는 전기차·바이오·스마트시티 등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에도 최근 집중하는 만큼 한국의 디지털·그린 뉴딜 정책의 중요 파트너"라며 "한국 기업의 기술력을 앞세워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비즈니스 등 미래 협력이 더욱 다양하고 깊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 장관은 "코로나19로 왕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변함없는 양국 경제협력 교류를 위해 비즈니스 포럼이 온라인으로 진행된 데 큰 의의가 있다"면서 "차낙칼레 대교 건설이나 현대자동차 이즈미트 공장 차량 생산처럼 양국의 상징적 협력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굴되도록 정부부처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펙잔 장관은 "양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2013년 이후 교역량이 약 20% 이상 증가하는 등 지난 7년간 양국 기업인들의 협업을 통해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며 "양국 경제인들이 더 많은 사업 기회를 발견하고, 유럽-아시아가 교차하는 매력적 투자처인 터키에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강호민 대한상의 국제본부장은 "유럽시장 진출 관문으로서 내수시장·성장성을 함께 갖춘 터키를 우리 기업들이 주목해야 한다"면서 "향후 고속철도·스마트시티 건설 등 터키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이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양국 정부와 기업간 교류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