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이번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신인 선수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충분히 그럴 만하며, 그가 '진짜 신인'이었던 2007년 한국시리즈의 추억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포스트시즌 임팩트를 보여줄 수 있는 루키들'이라는 기사를 통해 가을야구에서 눈여겨 볼 신인 선수들을 소개했다. 총 20명의 신인이 소개됐는데, 김광현은 13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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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
풍부한 경력의 베테랑 투수 김광현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서 그는 엄연히 신인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하며 빅리그 진출 꿈을 이룬 그는 KBO리그 최고 투수 출신답게 성공적으로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총 7경기에 등판해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하고 있다. 선발로 나선 6경기만 놓고 보면 2승, 평균자책점 1.36으로 더욱 성적이 좋아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런 김광현이기에 당연히 포스트시즌 활약도 기대된다. 현지에서는 김광현이 가을야구에서 세인트루이스의 제3 선발을 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광현-신인-포스트시즌'. 이 키워드는 2007년 한국시리즈가 떠오르게 한다. SK 와이번스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창단 첫 대권을 차지했던 당시 한국시리즈에서 고졸 루키였던 김광현은 4차전 깜짝 선발로 나섰다. 정규시즌에서 3승(7패 평균자책점 3.62)밖에 못 올렸던 신인이 두산의 22승 에이스 리오스와 선발 맞대결을 벌여 7⅓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SK의 4-0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 4차전 승리로 SK는 2승 2패 균형을 맞춘 뒤 5,6차전을 내리 이겨 우승의 감격을 누릴 수 있었다.
메이저리그 '신인' 김광현이 데뷔 시즌부터 가을야구를 경험하게 됐다. 13년 전 KBO리그 신인으로 한국시리즈에서 경이로운 피칭을 했던 그에게 또 강렬한 임팩트를 남길 무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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