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청약후 10월 15일 상장 예정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기획사이자 올해 신규상장(IPO) 시장 최대어로 손꼽히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기관 수요예측이 오늘부터 시작된다. 내달 5~6일에 걸쳐서는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이 예정돼 있어 잠시 침체에 빠진 국내 주식시장의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 입장을 앞두고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을 시작했다.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기록하며 K팝은 물론 세계 대중음악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BTS를 키워낸 빅히트의 코스피 상장은 이미 국내 자본업계의 최대 뉴스가 된 상태다.

   
▲ 사진=연합뉴스


오늘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수요 예측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틀간의 수요 예측을 통해서 공모가를 확정된다. 아울러 다음 달 5~6일 이틀간에는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이 예정돼 있다. 최종적인 코스피 상장일은 10월 15일로 예정돼 있다.

빅히트가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물량은 총 713만주다. 희망 공모가밴드는 10만 5000~13만5000원으로 정해졌다. 현재 상황으로 볼 때에는 공모가가 무난하게 13만 5000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은 IPO 시장에서 ‘공모주 돌풍’을 일으키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전부터 기업공개 시장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빅히트엔터의 경우 상장 이후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여 IPO 시장 전체의 활기도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시장 안팎에서는 이번 상장으로 빅히트의 예상 시가총액이 3조 5500억원에서 4조 6000억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K팝 3대 기획사 JYP·YG·SM의 시가총액을 전부 합산한 금액보다도 더 큰 수준이다. 빅히트 상장 이후 더 이상 국내 연예기획사 판도는 ‘3대’가 아닌 ‘1대 3중’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물론 빅히트의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빅히트의 매출 약 90%가 BTS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장점인 동시에 약점으로 손꼽히는 부분이다. 빅히트 측도 이 부분을 의식한 듯 최근 발표한 증권신고서에서 “매출 편중 위험을 줄이기 위해 최초 전속 계약이 만료되기 이전인 2018년 방탄소년단과의 조기 재계약을 체결해 계약 기간을 2024년 말까지 연장했다”고 명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 이후 주가 흐름 또한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보여 기업의 적정가치 논란, BTS 멤버들의 군면제 관련 논란 등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면서 “어떤 식으로든 빅히트 상장은 올해 IPO시장 최대의 화제가 될 것이 분명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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